[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화성특례시의 한 고물업체에서 태국인 근로자가 동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 후 달아난 피의자를 2시간여 만에 긴급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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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 20분경 화성시 향남읍의 한 고물업체 공장에서 30대 태국인 남성 A씨가 같은 국적의 동료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중 1명인 B씨는 심한 자상을 입어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2명도 찰과상과 절상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외국인이 칼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피의자 A씨의 행방을 추적했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으나, 경찰이 이동 경로를 추적한 끝에 약 2시간 만인 새벽 2시 30분경 수원시에서 긴급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태국인 4명은 불법체류 신분으로 확인돼 함께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동료 간 말다툼이 폭행으로 번졌다는 진술이 확보됐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체적 범행 동기, 사용한 흉기 종류, 범행 후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해 근무하는 비정규 공장·고물업체 현장에서 근로 환경과 갈등 관리 체계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사이의 분쟁이 폭력으로 번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업장 내 숙소·노동관리 실태 점검과 지자체-경찰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