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CNN과 인터뷰
APEC 앞두고 관세 협상 언급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과 관세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지만 저는 미국의 합리성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결국 양국이 상식과 이성에 기반한 합리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의 선불 조건에 대해 "사실상 (한국에)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도 "결국 우리는 동맹이다. 양국 모두 상식과 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서로 수용할 수 있는 결과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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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0.20 photo@newspim.com |
CNN은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마피아식 갈취'에 가깝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웃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두 정상이 갑자기 만나게 된다면, 그건 매우 좋은 일"이라며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믿기에 그에게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김 국무위원장이 CNN 방송을 보고 있다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대와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라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APEC 계기에 혹여라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