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에 병력·포탄·탄도미사일을 공급한 데 이어 드론 무기 지원까지 확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군이 북한산 집속탄을 개조해 소형 드론에 장착하고, 우크라이나 남부 공격에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국제 무기 조사 단체 '컨플릭트 암먼트 리서치'(CAR)는 2000년 제조 표식이 있는 북한제 봄블렛, 즉 '집속탄의 소형 자탄(子彈)'이 3D 프린팅 부품과 전자 기폭 장치로 개조돼 러시아의 군사용 드론에 장착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은 북한 방위 산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간 직접적 무기 연계를 보여주는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CAR는 보고서에서 "즉흥적 개량을 넘어선 정교하고 체계적인 개조 작업"이라며,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병력·포탄·탄도미사일을 공급한 데 이어 드론 무기 지원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날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자국 영토 공격에 가담했다며 군복 차림 북한군으로 보이는 인물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에 직접 참여했다는 첫 공식 증거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강조했다.
북한군은 지난해 8월 쿠르스크주에 침공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는 임무에 투입된 바 있고, 최근에는 수미주 일대 반격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