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에만 4점 폭발···김혜성은 결장
샌디에이고, 컵스 꺾고 시리즈 원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A 다저스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역투를 앞세워 신시내티를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선승제)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2차전에서 신시내티를 상대로 8-4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이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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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다저스의 선발 투수 야마모토가 2일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6.2이닝 역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0.02 wcn05002@newspim.com |
경기 초반은 신시내티의 분위기였다. 1회초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가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2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곧 반격에 나섰다. 3회말 벤 로트벳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 4회에는 키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6회였다. 다저스는 상대 실책을 틈타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뒤 베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연달아 장타를 기록하며 무려 4점을 뽑아냈다. 점수는 순식간에 7-2까지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의 향방이 갈렸다. 다저스는 7회에도 베츠의 2루타로 추가점을 얻으며 점수를 더 벌렸다.
불펜에서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8회 신시내티가 끈질기게 추격하며 점수 차를 좁혔으나, 결정적인 순간 다저스는 알렉스 베시아와 마무리 사사키 로키를 투입해 불을 껐다. 특히 사사키는 9회에 등판해 강력한 스플리터와 빠른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삼진과 범타를 솎아 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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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2일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6회 2루타를 기록했다. 2025.10.02 wcn05002@newspim.com |
이날 다저스의 승리 주역은 단연 야마모토였다. 그는 6.2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4안타 2볼넷 9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베츠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오타니도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에르난데스와 로하스도 각각 멀티히트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아쉽게도 김혜성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다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샌디에이고가 반격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같은 날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며 최종 3차전 승부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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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로이터=뉴스핌] 샌디에이고의 마차도가 2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5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0.02 wcn05002@newspim.com |
샌디에이고는 1회초 잭슨 메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에는 매니 마차도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딜런 시즈가 4회 도중 강판됐지만, 아드리안 모레혼·메이슨 밀러·로베르트 수아레스 등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컵스 타선을 봉쇄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