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반등·스타트업 기업가치 급등 덕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순자산 5,000억 달러를 돌파한 인물이 됐다.
1일(현지시간) 포브스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 15분 현재 5,001억 달러(약 701조 8,903억 원)로 집계됐다. 테슬라 주가가 급격한 변동성 끝에 반등한 덕분이다.
머스크는 9월 15일 기준 테슬라 지분의 12.4%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4% 넘게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 테슬라 주가는 3.3% 오르면서 머스크의 자산은 하루 만에 60억 달러(약 8조 4,144억 원) 이상 불어났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활동에 바쁘던 올해 초 변동성을 보였지만 머스크가 다시 본업에 집중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되자 반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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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테슬라 이사회 의장 로빈 덴홀름은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몇 달간 시간을 보낸 뒤 회사에 다시 '전면 복귀(front and center)'했다"고 말했다.
며칠 뒤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듯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사실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분야의 강자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를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 안에는 CEO를 위한 야심찬 재무·운영 목표와 함께 머스크의 '더 큰 지분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 또한 올해 들어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xAI는 7월 기준 7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CNBC는 9월 보도에서 해당 기업이 자금 조달 이후 기업가치를 2,000억 달러까지 노리고 있다고 전했으나, 머스크는 당시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7월에 스페이스X가 자금 조달 및 내부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며, 기업가치를 약 4,000억 달러로 평가하는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순자산 약 3,507억 달러(약 492조 4,178억 원)로 머스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