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및 이에 따른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석유 메이저와 대형 원자재 거래업체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선적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거래업체 관계자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한 대형 원자재 거래업체 임원은 "우리 선박들은 며칠간 현 위치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알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UAE 등 걸프 산유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원유 공급의 핵심 관문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카타르산 LNG의 5분의 1 이상이 이 해협을 거친다.
블룸버그와 케이플러 집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하루 1,300만~1,700만배럴의 원유·콘덴세이트가 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세계 해상 원유 무역의 약 3분의 1 안팎에 해당한다. LNG 역시 전 세계 공급의 약 5분의 1이 이 좁은 수로를 거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플러의 뮤위 쉬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호르무즈를 단 하루만 봉쇄해도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120~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국제항행 해협의 통항권이 보장된다는 점, 호르무즈가 이란 자신의 원유 수출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완전 봉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으로 원유시장이 단기적 충격을 받겠지만, 향후 유가의 강도와 지속 기간은 공습 강도와 이란의 보복 대응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책임자는 소규모·표적형 공습에 그치고 이란의 보복이 제한적일 경우, 브렌트유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10달러 안팎 급등할 수 있으나, 몇 주 내 상당 부분 상승폭 반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습이 장기 군사 작전으로 확대되고, 이란이 송유시설과 항만을 겨냥해 보복에 나설 경우에는 유가가 약 15달러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4분기 평균 가격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