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다음달 2일까지 점검
화재 위험 낮은 배터리 사용...112시스템 경찰청과 시도청서 자체 관리
메인서버·이중화 작동 여부 파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추석 명절 기간 112신고 대응 등 안전 관리를 위해 112시스템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정례적으로 이뤄져온 점검이지만 최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했던만큼 이와 관련한 부분들에 대한 관리도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12시스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점검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112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가 발생한만큼 이를 막기 위한 대비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점검 대상은 경찰청과 전국 17개 시도경찰청 112시스템 주요 장비인 메인 서버와 주요 네트워크 장비, 시설 장비로 이상 유무를 점검할 계획이다.
시설 장비 중에서는 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했던 배터리와 관련해 노후 여부를 점검하고 무정전전원장치(UPS) 가동과 항온항습기 냉·습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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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본청 |
현재 경찰 112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배터리는 납축전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했던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랜 기간 사용하거나 과충전, 전해액 누출시 화재 위험은 있는만큼 배터리 잔량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112신고 등 치안 업무와 관련된 업무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 112 관련 시스템은 경찰청과 전국 시도청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국정자원 화재와는 대체로 무관하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 96개 정보 시스템 중 대전본원에 입주한 것은 헬기항공 관련 시스템 한 개뿐이다. 112 관련 중요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갖고 있어 대민업무 등 주요 업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메인서버 정상 동작 유무, CPU·메모리·디스크 사용률이나 최신 버전 여부, 시스템 장애 및 고장시 전체 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이중화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평시와 마찬가지로 112운영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고, 최근 대전 국정자원 화재 사건도 있어 특별점검에 나선다"며 "시스템 이중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와 네트워크, 서버 등 전반적인 상황, 배터리 잔량 및 교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