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박수영·곽규택·조승환·서지영·박성훈 등 요직 임명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이 '부산 일색'이다. 주요 당직에 부산 출신들을 중용하면서 내년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제2도시인 부산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주요 당직을 임명했다. 홍보본부장에는 서지영 의원을 임명했다. 부산 동래구가 지역구인 서 의원은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 원내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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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29 mironj19@newspim.com |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 자리는 부산 중구영도구의 조승환 의원이 내정됐다. 초선인 조 의원은 향후 당의 선거 전략과 정책 등을 수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장동혁호에는 유독 부산 출신들이 요직을 맡고 있다. 당 4역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은 부산 강서구가 지역구인 4선의 김도읍 의원이다.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역시나 부산 출신인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이 임명됐다.
당의 공식 창구인 수석대변인은 박성훈 의원으로, 마찬가지로 부산 북구을이 지역구다. 부산 서구동구의 곽규택 의원은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같은 부산 출신 의원들의 전진 배치는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많다. 부산은 서울과 함께 국민의힘이 수성해야 할 최대 격전지이자 결전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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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하고 영화 관계자·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KTV] |
박형준 부산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부여당의 바람에 수성을 쉽사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는 박 시장에게 가장 뼈아픈 지점이다.
최근 여론조사는 박 시장에게 불리하게 나왔다. KBS부산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박 시장의 시정운영평가에서 부정 응답은 49%, 긍정 응답은 37%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해양수산부 이전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이전 등을 앞세워 부산 민심을 흔들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인 전재수 장관 역시 부산 출신인 만큼, 오거돈 전 시장의 중도낙마로 빼앗긴 부산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적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 대통령은 불과 열흘 전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 관람을 위해 김혜경 여사와 부산을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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