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 마켓(NASDAQ: HOOD)의 주가가 29일(현지시간) 12% 이상 뛰었다.
블라디미르 테네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플랫폼의 예측시장에서 가파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테네프 CE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로빈후드 예측시장이 방금 40억 건의 이벤트 계약(event contracts)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20억여 건이 올 3분기 중에 발생했다"라며 "우리는 이제 막 시작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계약은 선거, 스포츠 경기 등 대중의 관심이 높은 사건의 결과에 돈을 거는 방식이다. 예측시장은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칼쉬(Kalshi), 폴리마켓(Polymarket) 같은 플랫폼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베팅이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로빈후드는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로빈후드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칼쉬와 파트너십을 통해 예측시장 계약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프로 및 대학리그 미식축구 관련 계약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 같은 호재로 이날 로빈후드 주가는 12.27% 급등한 136.72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이미 260%를 넘어섰다. 이달 S&P500 지수에도 편입됐다.
![]() |
스마트폰 화면에 비친 로빈후드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