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30일 한국을 방문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부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이수현 씨 묘지를 참배한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이수현 씨는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2001년 1월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이방인 유학생이 일본인을 구하다 희생했다"는 사실이 일본 언론과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한일 우호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이후 이수현 기념사업회가 설립돼 한일 간 인재 교류와 장학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씨의 묘는 부산 금정구 시립공원묘지에 있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방한은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인 '셔틀 외교'의 일환이며, 양국 관계 강화를 확인하고 다음 정권으로 성과를 이어가고자 함이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점을 감안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방안을 확인하는 한편, 인구 감소, 저출산, 수도권 집중 등 공통 과제에 대한 대응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음 달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력 방안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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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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