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개정안 반대 토론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6일 역대 최장 무제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했다.
박수민 의원은 검찰청 해체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전날 오후 6시 30분쯤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이날 오전 11시 42분 발언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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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상정되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09.25 mironj19@newspim.com |
박수민 의원은 밤을 새우며 필리버스터를 이어갔고 17시간 12분 동안 반대 토론을 했다. 이는 박수민 의원이 지난해 8월 2일 전 국민에게 25만원을 주는 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통과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에 나서 본인이 세운 최장 기록 15시간 50분을 넘어선 것이다.
박수민 의원은 필리버스터에서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빠르게 본회의 통과를 추진하면서 관련 상임위원회(상임위)에서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상임위에서 충분한 토론을 하며 정부조직 개편 시 국민에게 피해가 없는지 점검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취지다.
박수민 의원은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및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 신설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 내용도 준비되지 않은 개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필리버스터를 표결로 강제 종료 시킨 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시작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이상(180명 이상) 찬성으로 종결할 수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국회법 개정안,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차례로 상정된다. 국민의힘은 각 안건마다 필리버스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