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황금연휴 어디로 갈까…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기는 제주 축제 가이드
[서울=뉴스핌] 박종서 기자 = 가을 바람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10월, 제주는 더욱 특별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올해는 추석 연휴와 이어지는 황금 연휴 덕분에 오랜 시간을 할애해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풍요로운 가을 하늘 아래, 제주는 다채로운 축제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가을, 제주 축제를 통해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10월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는 영천동 해바라기축제(10월 2~4일)다.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광활한 해바라기밭의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물결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축제 기간 내내 해바라기 꽃길 산책, 다양한 포토존 체험, 그리고 밤하늘을 밝히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전통 놀이와 특산물 시장은 축제의 매력을 더하며, 영천동 해바라기축제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제주 축제의 대표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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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오차드 티 페스티벌은 2025 제주 축제 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찾기 좋은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와일드오차드 제공) |
영천동 해바라기축제의 뒤를 이어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열리는 와일드오차드 티 페스티벌(10월 3~12일)은 차 문화와 재생 유기농을 주제로 한 특별한 축제다.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차밭 투어는 2미터가 넘는 차나무 사이를 직접 걸으며 청정 제주 자연의 숨결을 경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농장 투어는 재생 유기농 방식으로 운영되는 와일드오차드 농장을 둘러보는 코스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자연 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교육적인 의미도 크다. 이 투어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농업의 실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느낄 수 있어 모든 연령층 방문객에게 뜻깊은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야외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자연 속 휴식 공간, 어린이를 위한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어 체험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탐라문화제는 역사와 문화를 한데 모은 축제로, 제주 민속신화의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현대적인 K-POP 공연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다. 1.7km에 이르는 거리 퍼레이드에는 1,5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이 참가한다. 제주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10월 셋째 주에는 칠십리축제(10월 17~19일)가 천지연폭포 인근에서 진행되며, 대규모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거리 공연, 그리고 전통 향토음식 체험이 이어진다. 칠심리축제와 동시에 개최되는 제주광어대축제는 광어로 만든 다양한 전통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광어 맨손 잡기, 어린이 그림 대회 등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처럼 2025년 10월의 제주는 꽃과 차, 전통과 바다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축제들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올가을, 제주가 제공하는 풍성한 문화와 자연의 어우러짐을 몸소 느껴보자.
js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