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정치적 동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1950년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으로 태어났다. 1960년 가족과 함께 상경해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197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투옥되자 재야 인사들과 함께 구명 운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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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유족인사를 하고 있다. 2023.08.18 mironj19@newspim.com |
1980년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는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지명수배돼 3개월 간 도피 생활을 하다 체포돼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미국 망명 시절에는 동행해 '미국 인권문제연구소' 이사로 활동하며 해외 한국 인권 실태를 알리고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고인은 1997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 승리에 기여했다. 국민의 정부 말기에는 권력형 비리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고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고인은 2007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 재단)를 설립했다. 2019년 이희호 여사 서거 후에는 대중평화센터 이사장직을 맡는 등 부친 유지를 지키는 데 힘을 쏟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선련씨와 아들 종대·종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주관한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