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8개월 공동 개발, 카카오톡에 GPT-5 연내 탑재"
"대화 속 검색·추천·예약까지, 서비스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확장"
"'PlayMCP·PlayTools'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AI 마켓플레이스 구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오픈AI와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카카오톡 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과 자체 에이전트 플랫폼을 결합한 차세대 서비스를 선보인다.
23일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기조연설에서 "카카오톡에서 GPT-5와 카카오 에이전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말 한마디로 원하는 기능이 실행되고 다양한 서비스가 연결되는 새로운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유 리더는 "올해 2월 카카오와 오픈AI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뒤 약 8개월간 공동 프로덕트 개발에 집중했다"며 "한국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양사 인력이 긴밀히 협업했고, 이제 그 결실을 시장에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오픈AI는 카카오톡 사용자 누구나 최신 GPT-5 모델을 안전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과 이를 카카오 및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 AI 에이전트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협업을 진행했다. 유 리더는 "이제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GPT-5를 만날 수 있다"며 "검색, 이미지 업로드·인식, 생성, 음성 기반 인터랙션 등 최신 기능이 모두 지원된다.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빠르게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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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가 카카오와 오픈AI와의 협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
나아가 "대화 중에 받은 답변을 바로 채팅방에 공유할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확인하거나 논의할 수 있다"며 "프로필 연계와 카카오 서비스 확장까지 고려된 구조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유 리더는 양사 협업의 핵심으로 카카오 에이전트의 연동을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가 '노래 추천해줘', '장소 찾아줘'라고 말하면 GPT-5가 카카오 멜론, 지도, 예약하기 등의 서비스와 연결돼 바로 실행할 수 있다"며 "앱 간 전환 없이 대화 맥락 속에서 필요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사는 초기 적용 서비스로 이용 빈도가 높은 예약하기, 멜론, 선물하기, 캘린더 등을 우선 에이전트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컨대 친구와 대화하다 "주말에 반려견 동반 숙소를 찾아줘"라고 하면 GPT-5가 숙소 정보를 찾아 예약까지 이어준다. 음악 추천, 선물 제안, 인기 차트 확인 등도 대화 속에서 실행된다. 유 리더는 "앞으로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 그룹 전반과 외부 서비스, 공공기관까지 연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협업은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 유 리더는 "카카오 내부뿐 아니라 외부 기업과 개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PlayMCP'를 준비했다"며 "이는 AI 서비스를 위한 툴 제작·등록을 지원하는 개발 인프라"라고 소개했다.
PlayMCP는 툴 제작 서버와 검수·실행 체계를 제공하며, 등록된 툴은 카카오톡, GPT-5, 카나나 등 다양한 AI 인터페이스에서 호출될 수 있다. 해당 툴들은 'PlayTool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된다. 유 리더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듯, AI 툴을 발견해 연결하고 실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 그룹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들도 참여해 범용적인 AI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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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가 카카오와 오픈AI와의 협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
한편, 카카오는 MCP 기반의 대국민 서비스 발굴과 파트너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유 리더는 "카카오톡 GPT-5와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이용자는 최신 AI 기술을 가장 익숙한 환경에서 경험하고, 서비스 제공자는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된다"며 "말 한마디로 원하는 기능이 실행되는 생태계가 바로 카카오가 그리고 있는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 GPT-5 서비스는 연내 출시된다"며 "첫 시작인 만큼 사용자와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해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I가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게 되는 만큼, 카카오 파트너 서비스들도 생활 밀착형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생태계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차세대 AI 환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