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모텔을 계절근로자 기숙사로 전환
빈집 활용과 노동력 문제 해결 모델
[함양=뉴스핌] 정철윤 기자 = 경남 함양군은 전날 한국마사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으로 열린 '제12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빈집재생 분야에서 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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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남 함양군 공공형 계절근로자 기숙사가 '제12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빈집재생 분야에서 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사진=함양군] 2025.09.18 |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이 콘테스트는 지자체와 주민이 함께 행복하고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되는 전국 단위 행사다.
이번 본선에는 8월 현장 평가를 통과한 빈집·유휴시설 활용 사례 3개 마을이 경쟁했다. 함양군은 방치된 폐모텔을 리모델링해 전국 최초의 공공형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를 조성한 사례를 발표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계절근로자 기숙사는 농가에 안정적인 노동력을 제공하고, 근로자들에게는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단순한 숙소 제공을 넘어 근로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소멸 위기 지역의 유휴시설을 재활용해 지역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농촌의 빈집 문제·농번기 일손 부족·공동체 붕괴라는 과제를 함께 해결한 혁신적 모델로 주목받았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공공형 계절근로자 기숙사는 국내 최초 모델로, 농촌의 빈집 문제 해결과 농가 일손 지원을 동시에 아우르는 선도적 사업"이라며 "이번 수상이 전국 확산의 계기가 되어 함양군이 농촌문제 해결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un01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