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 개최
'디지털 헬스·고령화·정신건강' 논의
"모든 사람, 보건서비스 이용하도록"
"암 예방부터 치료까지 전주기 강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문과 관련해 "노인이 보호 대상이 아니라 경제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1개 회원경제국과 '제15차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 헬스, 고령화 대응, 청년 정신건강 증진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며 "오늘 논의된 것 중 가장 값진 성과는 공동성명문 채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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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5.09.16 sdk1991@newspim.com |
공동성명문에 대해 정 장관은 "향후 아시아·태평양 보건 협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고 있다"며 "이번 공동성명문에서는 노인이 단순히 보호 대상이 아니라 사회와 경제의 주체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체계와 관련해 정 장관은 "모든 사람이 필수적인 보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재정 확충과 거버넌스 개선을 강조했다"며 "보건체계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헬스 기술을 활용하고 민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관련한 공동성명문 내용도 설명했다. 정 장관은 AI와 디지털 기술은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진료, 치료 성과 개선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되 개인정보보호 등 제도적 보호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지역사회 기반 돌봄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며 "의료와 요양, 생활지원 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지원되고 지역사회 안에서 연속적인 돌봄이 제공돼야 하는 정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보건 공급망 강화 필요성에 대해 정 장관은 "과거 코로나19는 보건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며 "필수 의약품, 백신, 진단기기 등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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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APEC 보건과경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09.16 mironj19@newspim.com |
공동성명문을 함께 논의한 21개 회원경제국들은 암과 여성 건강에 관한 내용도 담았다. 회원경제들은 암 예방과 조기 검진, 치료와 완화 돌봄까지 전 주기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고 자궁경부암 근절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확인해 여성의 건강 증진이 아시아·태평양 보건 협력의 중요한 축임을 다시 강조했다.
최근 화두가 되는 정신건강도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정 장관은 정신건강은 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경제 회복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와 함께 조기 개입, 낙인 해소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발표했다.
정 장관은 "기후와 자연재해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도 강조됐다"며 "환경 변화는 감염병뿐 아니라 만성질환에도 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취약계층은 특히 재난 발생 시 더욱 큰 피해를 본다"며 "회원경제들은 이러한 대응을 위해 정보 공유와 지식 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국제적, 다부문 간 협력이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다양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경제들은 다부문 간 감시체계를 구축할 것과 지역적, 국제적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협력을 촉구했다"며 "보건경제국가들이 협력해 잘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