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6일 닛케이주가는 4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 처음으로 4만500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토픽스도 4영업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0%(134.15엔) 상승한 4만4902.2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25%(7.87포인트) 오른 3168.36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아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계속해서 매수세를 모았다.
도쿄 증시가 휴일로 휴장했던 15일 미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와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클라우드 대기업 오라클이 지난주 발표한 호실적을 계기로 AI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면서,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등 고가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오니시 고헤이 수석 투자전략연구원은 "세계적으로 AI 관련 종목의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전환할 경우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자금 유입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증시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를 강화한 해외 단기 투자자들의 선물 매수가 주가 상승을 주도한 측면도 있었다.
주가는 오전 중 하락세로 전환하는 장면도 있었다. 장중 처음으로 4만5000엔선을 넘어선 데 따른 단기 성취감이 나타난 데다, 중장기 운용을 담당하는 국내 기관투자자 등이 고점 경계감 속에 차익실현 매도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481억엔, 매매량은 19억8545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1078개, 내린 종목은 493개, 보합은 48개였다.
TDK, 스크린, 신에쓰화학이 상승했고, 토요타, 혼다, 덴소도 올랐다. 무라타제작소, 호야, 미쓰이물산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은 하락했다. 닌텐도와 반다이남코홀딩스, 닛토덴코, 테루모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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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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