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 군이 남부 전선에서 최근 약 한 달 새 서울 면적(약 605㎢)의 3분의 2 정도 크기의 영토를 탈환했다.
이달 중순에도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가 "우크라이나 군이 불과 닷새 만에 남부 자포리자 전선을 중심으로 201㎢를 되찾아 2년 반 만에 최대 영토 탈환을 기록했다"고 밝혔었는데, 그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군의 선전(善戰)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은 이날 "1월 말 이후 남부의 최전선 일부 구간을 따라 8개 마을을 포함해 약 400㎢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번 작전에서 82공중강습여단과 95공중강습여단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 군은 방어선을 견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공격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 군이 소규모 강습 부대를 이용한 침투와 함께 드론·장갑차, 포격 등을 동원해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AFP 통신은 지난 16일 ISW 자료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군이 이달 11~15일 사이에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201㎢ 정도의 영토를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 군의 성공적 공세는 지난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러시아군 사용을 차단한 이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신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 군의 접속을 차단한 새 시스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썼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군의 놀라운 성취는 지난 2년 반 동안 러시아 군이 많은 희생을 치르고도 아주 느린 진격 속도를 보여온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 지역의 포기 등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영토 탈환은 러시아 군에 절대 밀리지 않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군이 2월 한 달 동안 남부 전선 등에서 많은 영토를 탈환한 것은 놀라운 진전"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전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회의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