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의회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행정 부실" 지적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시 광산구의회가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사태에 대한 행정의 부실 대응을 지적하면서 신속환 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산구의회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광산구는 하남산단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한 1급 발암물질(TCE, PCE)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2년 동안 방치했다"며 "명백한 행정 책임이자 직무 유기다"고 비판했다.
![]() |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문제 강력 대응 촉구. [사진=광주시 광산구의회] |
이어 "광주시는 지하수 관리의 실질적 권한이 광산구에 있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했고 공공의 안전을 등한시한 무책임한 행정이 드러났다"며 "구청장의 뒤늦은 사과, TF 구성, 긴급 수질검사는 2년간의 방치로 지연된 뒷북 대응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긴급 수질검사에서 어린이집, 학교, 병원, 식당 등의 시설들이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다행이지만 주민 불안은 여전하다"며 "지하수 이용, 주민건강에 대한 실태 조사와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청장은 2년간의 행정 방치에 대한 감사, 책임 규명 및 결과 공개를 약속한 바 있고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해며 신속한 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광주시와 광산구의 이중 TF 운영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통합 체계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산단 내 오염 관정 사용 중단 및 폐공 조치를 신속히 완료하고 노동자와 주민건강 보호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