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억 투입해 하늘길 안전망 구축
AI·버티포트·기상예측 한꺼번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발전과 기술주도 성장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의 포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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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RISE) 기술개발 사업 개요. [자료=국토교통부] |
15일 국토교통부과 기상청은 4300억원 규모의 국가연구개발(R&D)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 열린 민관협의체 'UAM팀코리아'에서 마련한 'K-UAM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다.
국토부와 기상청은 이번 사업을 '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RISE) R&D'로 정하고, 안전을 위해 중요도가 높은 선제적 투자과제로 구성했다. 도심 30km 길이 노선에서 8대가 동시에 비행하는 등 밀도가 높을 때 때 관제나 통신·항법 등 현재 항공체계·기술로는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비행상황을 파악하고 비행을 지원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는 ▲AI(인공지능)·데이터를 통한 교통관리 ▲실시간·고해상도 맞춤형 기상 관측예측 ▲다수의 버티포트 자동 운영시스템 등과 이를 가능하게 할 차세대 도심항공통신 등이 꼽힌다. UAM 기체와 항행시설 전반의 안전함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공공의 기술역량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안전 제도·기술 고도화는 국산기체 개발 프로젝트를 내실있게 지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번 R&D 사업에는 ▲AI 교통관리 ▲버티포트 자동화 ▲안전인증체계 등 3개 분야에서 안전운용을 위해 중요도가 높은 13개 과제가 담겼다. 여러 과제를 현장에서 연계·실증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개발되는 성과를 세계적 수준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실증용 기체도 도입한다.
UAM팀코리아 13개 워킹그룹 내 약 80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올 1월부터 기획한 연구다. 약 220개 산학연이 참여한 UAM팀코리아와 이달 2일 있었던 산학연 전문가 공청회를 통해 정교화·보완 과정을 거쳤다.
국토부는 R&D 전반을 담당한다. 기상청은 고해상도 기상 관측·예측 모델을, 울산시는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울산 울주군 일원) 구축을 지원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에 추진되는 UAM 예타급 R&D(2024~2026년, 1000억원) 성과를 토대로 진행되는 만큼 단절없이 개발될 수 있도록 K-UAM 역량을 모두 결집해 적기에 추진한다. UAM팀코리아 위원장인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은 "K-UAM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기술주도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도심 저고도에 특화된 기상관측 및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토부·울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K-UAM의 안전한 운항과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