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통일교 정치권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 씨를 상대로 13시간 조사를 마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8일 오후 10시 50분쯤 정 전 비서실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 전 실장은 로비 자금 사용처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정 전 실장을 상대로 2018~2020년 정치권 인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여부와 한 총재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정 전 실장은 "정치권 금품 전달이 있었나", "한학자 통일교 총재 지시였나", "280억원은 정치권 로비에 사용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정 전 실장은 지난 2010년대 초부터 올해 8월까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보좌해왔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서울구치소에서 한 총재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한 총재는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며 나와 상관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한 총재 비서실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진 관계자 A씨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특별전담수사팀은 19일에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과 시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