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과 기간 겹친다는 이유로 제동... 여자부는 정상 개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KOVO는 14일 "국제배구연맹(FIVB)과 컵대회 남자부 개최 승인 문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협의했지만,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남자부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IVB는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12~28일) 기간에 맞춰 열리는 컵대회 개최에 제동을 걸었다. FIVB는 컵대회를 이벤트 성격이 아닌 공식 대회로 간주하며 "세계선수권 종료 후 최소 3주의 휴식이 보장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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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들이 13일 열린 컵대회 개막전 OK저축은행-현대캐피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
KOVO는 외국인 선수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13일 개막전을 국내 선수들로만 치렀다. 하지만 이날 열린 OK저축은행-현대캐피탈전에 이어 예정돼 있던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은 하루 연기됐다. KOVO는 13일 자정까지 FIVB 승인을 기다렸지만 답변이 없자 결국 대회 취소를 확정했다. 여자부 컵대회는 예정대로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앞서 KOVO는 FIVB 요청에 따라 10월 18일로 예정된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을 내년 3월 19일로 변경한 바 있다. KOVO는 "FIVB와의 시각 차이로 팬들과 구단 관계자, 여수시, 스폰서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향후 FIVB와 긴밀히 소통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