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장완화 조치와 맞물려 상징성 커져
"생활 밀착형 교류, 신뢰 회복 현실적 해법"
[서울=뉴스핌] 남경문 기자 = 통일부 산하 비영리법인 추진위원회 '세계로미래로'가 2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 상제리센터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 플랫폼은 정부 주도의 남북 교류 정책을 보완하면서 민간이 직접 주체로 나선 첫 공식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남북 관계 복원 흐름에서 적잖은 의미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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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경문 기자 = 송재욱 통일부 산하 비영리법인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강남 상제리센터에서 열린 세계로미래로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8.28 |
송재욱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화해와 공존의 정책에 발맞추어 민간 차원에서 먼저 남북 교류를 시도하고자 한다"면서 "설립의 제1차 과제는 남북 교류의 중요성을 남북 주민들이 직접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교류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전거의 평화의 바퀴와 스마트팜의 푸른색이 그림이 되어 하나 되는 울림 마당의 한반도의 미래가 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 남북 교류를 넘어 아시아와 국제사회로 협력 무대를 넓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혁민 한국·베트남 경제 문화 교류 협회장은 "여기 계신 분들이 가는 길에 송재욱 회장은 피스메이커로, 저는 여러분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하기 힘든 부문을 민간 차원 교류로 물꼬를 트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작은 실천이지만 그것이 삶에 닿을 때 비로소 남북 협력의 진정한 의미가 생겨난다"며 "우리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교류의 틀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최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군 통신선 복구 등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한 가운데, '세계로미래로'의 출범은 정책적 흐름을 현장과 생활로 연결하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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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경문 기자 = 권혁민 한국·베트남 경제문화교류협회장이 28일 서울 강남 상제리센터에서 열린 세계로미래로 발기인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8.28 |
전문가들은 긴장 완화가 '외교적 제스처'라면, 이번 민간 플랫폼의 등장은 '생활 속 교류로 이어지는 실질적 제도'라는 점에서 남북 관계 개선의 이중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발기인 대회에는 각계 인사가 폭넓게 참여했다. 한국·베트남 경제 문화 교류 협회 권혁민 회장, 대한바둑협회 하근률 회장, 대한씨름협회 김종렬 위원장, 경남도택견회 허영호 자문위원 등 문화·체육계 인물들이 동참했다.
거제상공회의소 김점수 회장, 여수시체육회 명경식 회장 등 경제계, 가수 심명기(해바라기)·고병희(햇빛촌), 스마트팜 창시자 한길수 박사 등이 함께했으며, 경남도의회 원성일 전 의원과 성연석 의원 등 정치권도 뜻을 보탰다.
'세계로미래로'는 북한 농업 현대화, 경제·산업 교류,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을 넘어 아시아와 국제사회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송 위원장은 "우리가 만드는 자전거의 바퀴와 스마트팜의 새싹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언젠가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수레를 움직이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