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사회적 관계망에 글…의회서 포괄적 범죄 대책 법안 추진도 공개해
NYT "자화자찬·칭송 3시간 마라톤 국무회의 트럼프 대통령직 수행 방식"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 이후 1년도 채 안돼 15억 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새벽(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공개했다.
이날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치러진 위대한 대선(the Great Presidential Election of 2024) 이후 다양한 방식과 정치 단체를 통해 15억 달러(2조 원) 이상을 모금했음을 보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범죄척결을 통한 치안확보를 미국 정치권의 주요 의제로 부각하기 위한 글도 올렸다. 의회 공화당 지도부가 자신과 협력해 '포괄적 범죄 대책 법안(comprehensive crime bill)'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존 튠 상원 원내대표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법안은 우리나라에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법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범죄율이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척결을 내새운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캠페인의 핵심 과제였다며 그의 두 번째 임기 초반에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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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이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백악관에서 3시간 넘게 국무회의를 주재해 눈길을 끌었다. 국무위원들이 그를 칭찬하느라 바빴고 자신의 업적을 장황하게 늘어놓느라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한 이 날 회의는 총 3시간17분 동안 진행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 TV 진행자처럼 "이런 일은 전에 한 번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내각 구성원들은 너나없이 그를 칭송했다며 트럼프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꼬집었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