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9일 접수...학벌없는사회 "안정적 공교육 공간 기대"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각종 사학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학교법인 홍복학원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재정기여자를 공모한다.
홍복학원은 지난 26일 경영학교인 대광여자고등학교 홈페이지에 '학교법인 홍복학원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공모'를 게시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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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여고 전경 [사진=홍복학원] 2025.08.27 bless4ya@newspim.com |
공모 대상은 교육적 인식과 재정적 투자능력을 갖추고 있는 시민이다.
오는 9월 1~19일 대광여고 행정실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공모참여 신청서 ▲홍복학원 정상화 추진 계획서 ▲서약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임시 이사회는 23일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재정기여자를 선정하고 24일 대광여고와 서진여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홍복학원은 설립자 이홍하 씨의 사학비리로 지난 2015년 7월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씨는 교비 898억원과 건설회사 자금 105억원 등 총 100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9년을 선고 받았다.
문제는 이씨가 법인 부채를 해결하지 않으면서 통학로 불편, 토지 관련 소송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데 부침을 겪어 왔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은 2023년부터 '홍복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홍복학원 임시이사대표, 시민단체, 교수, 법인 관계자 등과 주기적으로 회의를 통해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에 홍복학원 임시이사회에서 외부 재정기여자가 선정되면 시교육청 검토,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안건 심의 등을 거쳐 최종 법인정상화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외부 재정기여자 공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공모 등을 추진한다.
여동구 홍복학원 임시이사장은 "교육적 인식과 재정적 투자 능력과 의향을 갖춘 분이 법인을 정상화시켜 서진여고와 대광여고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재정기여자 모집은 홍복학원 정상화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모여 홍복학원이 안정감 있는 공교육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