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공장 검사 공정에 인텔 CPU·GPU 적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인텔과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툴킷을 활용해 검사 공정을 자동화·고도화하고,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LG이노텍 구미 생산라인에 인텔 솔루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카메라 모듈 라인에 AI 비전 검사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생산하는 구미4공장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생산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
지난 4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텔 연례 제조 기술 컨퍼런스에서 립부 탄 CEO가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협력에는 인텔® 코어™(Intel® Core™), 인텔® 제온®(Intel® Xeon®) 프로세서와 인텔® 아크™(Intel® Arc™) GPU가 투입됐다. 생산 데이터는 인텔 코어 CPU 기반 PC로 스트리밍되고, 내장 GPU가 결함 데이터 분석을 처리한다. 고해상도 이미지 기반 다중 알고리즘 실행과 같은 고부하 작업은 인텔 아크 외장 GPU가 담당한다. 축적된 데이터셋은 제온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사전 학습 서버로 전송된다.
양사는 향후 인텔® 가우디® AI 가속기를 탑재한 서버 활용까지 검토 중이다. 인텔은 "CPU와 내·외장 GPU의 조합을 통해 AI 검사 시스템 구축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I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오픈비노(OpenVINO) 소프트웨어 툴킷 적용도 주목된다. LG이노텍은 기존 딥러닝 환경이 특정 외장 GPU에 최적화돼 있어 초기에는 통합 GPU 도입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오픈비노를 통해 코드 재작성 없이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모델을 실행할 수 있었다. 오픈비노는 2018년 출시 이후 전 세계 개발자들이 단일 코드 기반으로 다양한 환경에 AI 모델을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이노텍은 공정 변화나 원자재 변경 시 모델을 재학습하기 위해 인텔 제온 CPU를 활용한 딥러닝 재학습도 고려 중이다. 제온 CPU는 인텔®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 등 특수 내장 가속기를 통해 병렬 연산 성능을 높여, 학습 및 추론 속도를 강화한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