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주장 박민우가 득점권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박민우의 19일 현재 시즌 타율은 0.298로 타격 순위 14위를 달린다. 반면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41에 달한다. 득점권 타율이 시즌 타율보다 0.143 높은 셈이다. 박민우는 득점권에 나선 126타석에서 안타 45개, 볼넷 16개, 고의 4구 5개, 사구 1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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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
박민우의 득점권 타율은 리그 전체에서 1위다. 이 부문 2위 LG 트윈스 신민재(0.409)를 크게 앞선다. 시즌 타율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크게 앞선 것은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 팀 승리에 기여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기록을 찾아봐도 손에 꼽힐 만큼 높다. KBO가 득점권 타율 기록을 집계한 2001년 이후 규정 타석을 채우고 박민우보다 높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2020년 LG 김현수(0.446)가 유일하다. 박민우는 올 시즌 남은 성적에 따라 KBO 집계 이후 단일 시즌 득점권 타율 전체 1위 신기록도 쓸 수 있다.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한 박민우는 통산 타율 0.319를 기록했고, 2023년과 2024년엔 모두 3할 타율을 훌쩍 넘었다. 올 시즌은 다소 부진한 타율이다. 올 시즌 득점권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지며 데뷔 후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박민우가 득점권에서 날리는 안타의 질이 좋다. 2루타 이상의 장타가 많다. 박민우의 득점권 장타율은 0.716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하게 7할 이상을 찍고 있다. 득점권 타율 2위 신민재의 득점권 장타율(0.443)보다 0.273이나 높다.
이호준 NC 감독의 타순 변화도 기록에 한몫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주로 1번 타자로 활약했다. 발이 빠른 박민우는 출루에 초점을 맞추는 1번 타자 역할에 충실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임한 이호준 NC 감독은 박민우의 클러치 능력에 주목했다. 발이 빠른 박민우를 중심 타순에 배치하면 타점 기회에서 병살이 나올 가능성도 적어진다고 판단했다.
이호준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시즌 초반 앞쪽 타순인 1번과 3번 타자에 주로 배치됐던 박민우는 지난 6월 6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고정 3번 타자로 나섰고 그 결과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클러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