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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쿠쿠, 침대 렌털 판매량 약진...기존 양강구도 흔드나

기사입력 : 2025년08월20일 11:02

최종수정 : 2025년08월20일 11:02

'침대렌털' 코웨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5% 성장
에이스 상반기 침대 매출 전년 동기 比 7% 감소
업계 관계자 "수요 렌털로 쏠려...양강구도 깨질 수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코웨이와 쿠쿠 등 침대 렌털 업체의 실적이 매섭게 오르면서 기존 시장 강자를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렌털 업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면서 침대시장 점유율의 지각변동도 일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침대렌털업체 실적 급증...'2강'과 간극 줄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상반기 침대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최근 3년으로 기간을 확장하더라도 연평균 15%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렉스는 코웨이의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코웨이는 해당 브랜드 내 모든 침대와 프레임에 대한 렌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부터 침대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쿠쿠는 올해 상반기 기준, 침대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8% 급증했다. 쿠쿠에 의하면 현재 쿠쿠의 침대 렌털 비중은 90%다.

쿠쿠 관계자는 "기존 일시불 판매 위주의 침대 시장에서 렌털을 기반으로 한 케어 서비스를 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렌털업체의 실적이 상승하는 이유로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꼽힌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더 이상 제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제품을 관리받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자연스레 침대 렌털업체가 기존 침대업체의 고객을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침대렌털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은 비용으로 침대를 오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보다 부담도 적고, 침대 관리 등 부가적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 기존 강자 매출은 정체...절대강자 사라질 듯

반면 일시불 체제를 고집 중인 기존 침대업계의 실적은 침체 중이다.

에이스침대의 올해 상반기 침대 매출은 1414억329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527억5835만원) 대비 7.41%(113억2545만원)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에이스침대 침대 매출은 점진적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 2022년 1654억4009만원을 기록했다가 다음 해에는 1353억1561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1527억5835만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1414억3290만원으로 수치가 감소했다.

업계 1위를 두고 다투는 시몬스침대도 실적이 다소 정체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3295억원인데, 4년 전에 기록한 3053억6778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2857억8568만원과 3137억6200만원을 기록하며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현재 침대렌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실행 게획도 없는 상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렌털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침대 관리 인력도 마련을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현재로서 렌털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몬스침대 측도 "렌털 서비스 대신 시몬스페이를 도입했다"며 "시몬스페이를 통해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침대렌털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일시불 판매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침대업계 관계자는 "정기적 관리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에이스와 시몬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렌털업체로 넘어오는 추세"라며 "이러한 기조가 계속된다면 코웨이가 시몬스와 에이스를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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