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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에도 가전렌털 LG·쿠쿠 '성장세' 주목...SK인텔릭스는 주춤

기사입력 : 2025년08월19일 07:30

최종수정 : 2025년08월19일 07:30

LG전자, 구독 매출 1.5조...전년 동기 比 37% 급증
상반기 쿠쿠 영업이익 26% 상승...상품군 확대 유효
AI 사업 준비 SK인텔릭스, 렌털업계 속 존재감 약화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실물경기 악화가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전렌털 업체들이 제품 다양화를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서 향후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2위권 경쟁을 이어가던 SK인텔릭스의 경우, 잇단 사업 철수 탓에 순위권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 분위기 전환에 고민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LG전자·쿠쿠 실적 '훨훨'...채널·상품 확대 통했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구독 매출(케어 매출 제외) 1조 598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7738억원) 대비 36.96%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구독 사업 관련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실적을 키웠다. LG전자는 현재 기존 베스트샵과 자사몰은 물론 이마트, 백화점 등 외부 채널로도 구독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세탁기 등 관리가 중요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고객 재구매율을 높이면서 장기 고객 관계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지난해에 대만과 태국에도 정수기·공기청정기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구독형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가전 구독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전문 케어와 다양한 제품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쿠쿠홈시스는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 56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060억원) 대비 11.6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67억원에서 842억원으로 26.23% 증가했다. 쿠쿠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주요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데다, 렌털 서비스에서 고가 제품군의 수익성이 크게 강화한 덕분이다.

기타제품군 확대도 쿠쿠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쿠쿠는 현재 밥솥 외에도 인덕션, 에어프라이어, 음식물처리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중심으로 인덕션레인지, 전자레인지, 음식물처리기, 식기세척기 등 기타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독형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가전렌털업체 실적 상승에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제품 관리의 번거로움을 줄이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LG전자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제품 가운데 38%가 구독 방식으로 계약됐다. 10명 중 4명이 가전 제품을 구독형 모델로 구매한 것이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필요할 때 적절하게 관리받을 수 있는 구독 시스템이 최근 소비자의 수요와 부합한다"며 "고객에게 구독형 모델은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된다"고 전했다.

◆ SK인텔릭스, 영업이익 되려 감소...사업 철수 속 경쟁 밀려

다만 SK인텔릭스는 사업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가전렌털산업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SK인텔릭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총 428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4129억원) 대비 3.72% 오른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76억원에서 371억원으로 22.05%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SK인텔릭스는 기존 렌털 가전 중심 사업에서 인공지능(AI) 웰니스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 속 지난해 1월에는 전자레인지·가스레인지·오븐 등 주방 가전 사업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했으며, 같은해 3월에는 식기세척기 등을 단종했다.

그 결과 국내 누적 렌털 계정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만개 감소한 238만개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인텔릭스는 가전렌털 분야에서는 입지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AI·로보틱스 등 신규 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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