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계속 청구 모두 감소…겉으론 견조한 고용시장
7월 PPI 전월比 0.9%↑, 예상치 4배 넘어
물가 압력 재부상에 美 증시 선물 하락·단기채 금리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000건 줄어든 22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예상치(22만8,000건)를 밑도는 수치로,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준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7월 27일∼8월 2일 주간 195만3,000건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겉으로는 고용이 안정적이지만, 월평균 신규 일자리 증가폭이 3만5,000건에 그치는 등 회복세 둔화 조짐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급등하며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상승률도 3.3%에 달해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상회했다.
고용과 물가 지표 발표 전 보합권에 머물던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45분 기준 다우지수 선물은 0.45%, S&P500 선물은 0.49%, 나스닥100 선물은 0.59% 내렸다. 반면 연준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일시 1bp(0.01%포인트) 오른 3.693%까지 상승했다. 예상보다 강한 물가 지표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다.
현재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4.5%로, 하루 전 99.9%에서 낮아졌다.
![]() |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