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파트 아닌 외교부 장관 면담 이례적
차기 총리직 염두에 둔 외교 행보 해석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11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농림수산상과 만나 한·일 관계 전반 및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를 보다 견고하고 성숙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각급에서 보다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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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과 환담하고 있다. 2025.08.11 gdlee@newspim.com |
두 장관은 또 경제 분야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공통 관심사 및 현안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식량안보 장관회의와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로, 일본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이번 한국 방문에서 경기 파주시 농가를 방문하고 카운터파트가 아닌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는 등의 이례적 광폭 행보를 보인 것도 차기 총리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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