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APEC 마치고 출입기자단과 차담회
11일엔 동북아 3국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송도=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의제 설정은 의장국인 우리가 주도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농식품 외교역량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APEC 식량안보 장관 회의는 21개 회원경제체의 만장일치로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의장국인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2030 식량안보 로드맵' 이행 현황에 대한 중간점검을 진행해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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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인천 쉐라톤 호텔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갖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8.10 plum@newspim.com |
송 장관은 "올해는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한 정확히 중간 지점으로, 로드맵에서 제시한 목표를 위해 각 경제체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남은 기간 실질적 성과 창출과 추진 전략을 재정비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통상 중간점검 형식의 보고서는 회원경제체간 취합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1개 회원경제체 중 16개 회원경제체에서 보낸 조사 결과지를 취합해 보고서를 만들었고, 이에 대해 상당히 많은 회원국이 놀랐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송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AI 기반 농업 디지털 혁신, 기후위기,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며 "대한민국은 의장국으로서 논의를 주도, 우리의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APEC 식량안보 정상회의에서 쌓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후속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송 장관은 "APEC 식량안보 정상회의 기간 추진하는 양자 면담을 통해 우리 농산물 수출과 K-농기자재 등 K-푸드 플러스 수출을 넓힐 수 있다"며 "다소 한정된 외교채널의 다변화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중남미와 동남아와 같이 전략적 파트너를 확장하거나, 식량안보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협력이 가능한 센터를 함께 설립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송 장관은 "이번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국제사회와 대한민국 농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11일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한중일 농업장관회의가 7년 만에 재개한다. 그래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동북아 3국이 기후위기 대응 등을 위한 공동입장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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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인천 쉐라톤 호텔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갖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8.10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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