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을 지휘할 류지현 감독이 본격적인 전력 분석을 위해 6일 미국으로 떠났다.
류 감독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김혜성(LA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하성(탬파베이) 등 메이저리그(MLB) 및 마이너리그 구단에 소속된 WBC 참가 가능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대회에서 맞붙을 주요 국가들의 전력을 상세히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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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신임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 = KBO] |
이번 일정에는 강인권 수석코치와 전력 분석 담당 직원이 동행하며, 이들은 약 열흘간의 분석 일정을 마치고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이후, 2013년부터 2023년까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반복해 왔다. 류지현 감독 체제는 이 흐름을 끊고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내년 3월 도쿄돔에서 열릴 WBC 조별리그 C조에서 한국은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한 조에 편성됐다. 상위 2개국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만큼, 한국은 반드시 대만, 호주, 체코를 제압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한 사전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다. KBO는 오는 11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예정했고, 곧이어 15일과 16일에는 일본으로 이동해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특히 C조 최대 변수로 떠오른 대만은 최근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 빠르게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류 감독은 이들에 대한 집중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미국 출장은 단순한 경기 참관을 넘어, 대표팀의 전략 수립에 결정적인 자료를 쌓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