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예원의 독주속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상반기가 막을 내렸다. KLPGA는 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하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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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사진= KLPGA] |
2025시즌 KLPGA 투어 상반기 최고의 스타는 단연 이예원(22)이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와 상금 순위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3승을 달성한 이예원은 대상포인트 373점으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상금 순위에서도 8억 65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상금 순위에서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홍정민(23)이 7억 1800여만원으로 이예원을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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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 [사진= KLPGA] |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김시현(19)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6월에만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선 그는 총 863포인트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서 상반기 동안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주인공은 3승의 이예원과 2승의 방신실이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5월에는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일찌감치 3승을 채웠다. 3년 연속 시즌 3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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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승을 올린 방신실. [사진= KLPGA] |
반면, 이예원의 독주에 제동을 건 선수는 방신실이다.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방신실은 4월과 7월에 각각 1승씩을 추가하며 2023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2승을 달성했다.
흔히 '2년 차 징크스'를 겪는다는 말과 달리, 유현조와 이동은(21) 두 명의 2년 차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유현조는 상반기에 출전한 15개 대회 중 10번이나 톱텐에 진입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투어 1위를 기록하며 실력으로 징크스를 깨뜨렸다.
이동은은 시즌 초반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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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데뷔 첫 우승을 한국여자오픈에서 써낸 이동은. [사진= 대회 조직위] |
상반기 동안 17개의 대회에서 총 14명의 우승자가 나왔으며, 이중 4명의 선수가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KLPGA 투어 94번째 도전 만에 'iM금융오픈 2025'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김민주(23), 두 번의 준우승 끝에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이룬 김민선7(22), 그리고 앞서 언급한 이동은이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3년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에서 다시 정규투어로 복귀한 박혜준(22)은 7월 롯데 오픈에서 첫 우승했다.
상반기에는 대회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가 4명 나왔다. 이예원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정윤지(25), 이가영(26), 고지우(23)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우는 우승 당시 54홀 역대 최소 스트로크 타이 기록(23언더파 193타)까지 달성하기도 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