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비화폰 실물·통신내역, 김건희 특검에 제공"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이 1일 "김건희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압수한 비화폰 실물 및 통신내역은 영장 집행에 따른 임의제출 방식으로 김건희 특검에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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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이 1일 "김건희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민영 특검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어 "다음주 초엔 윤석열 전 대통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비화폰 통화내역을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 31일과,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채해병 사망사건 초동조사 기록을 회수한 8월 2일 사이에 주요 피의자들이 비화폰으로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상세히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5일 오전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과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 특검보는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결과가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된 자리에 배석했고, 다음 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언론 브리핑이 취소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바뀐 일련의 과정을 잘 아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부사령관은 2023년 7월 31일 해병대 수사결과 발표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이후 이 전 장관의 호출을 받고 회의에 참석했다"며 "당시 이 전 장관의 지시사항 후속조치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인 조 전 실장을 추가로 소환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조 전 실장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다음 주 정도에 조사를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