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순방 목걸이·양평지구 개발 특혜' 등 의혹 당사자
오늘 조사 토대로 김 여사 뇌물수수 여부 살필 듯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가 디지털 포렌식 참관을 위해 31일 김건희 특별검사(특검)에 다시 출석했다.
김씨와 그의 변호인은 이날 오전 10시3분께 김건희 특검에 출석해 포렌식 작업을 참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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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4월 11일 김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씨는 그가 실소유한 이에스아이엔디(ESI&D)를 통해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2만2411㎡·350가구)에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지난 25일 김씨의 주거지와 ESI&D의 사무실,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의 서울 송파구 자택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김씨의 장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이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가격이 6000여만원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에는 빠져 논란이 일었다.
특검은 현재 이우환 화백의 그림, 1억원 상당 현금 등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특검의 첫 번째 소환 조사에서 현금은 본인의 것이라고 했지만, 그 외 압수물에 관해서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한 상황이다. 특검은 이날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김 여사가 해당 목걸이를 특정 인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