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상견례 후 '두 번째' 만남
8월 초 하반기 모집 공고 앞둬
입영특례·추가시험 조건 꺼내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와 의료계가 31일 2차 수련협의체를 개최하고 사직전공의 복귀 조건에 대해 본격 논의를 시작한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와 의료계는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수련협의체 제2차 회의를 개최한다.
수련협의체는 전공의 복귀 여건과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출범한 협의체로 지난 25일 시작했다. 의사집단행동이 시작된 지 1년 5개월 만의 첫 공식 대화 창구로 앞으로도 논의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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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이 2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수련협의체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25 yooksa@newspim.com |
첫 회의에서는 이형훈 제2차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 방영식 의료인력정책과장이 나섰다. 의료계에선 수련환경평가위원장,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 등이 참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차 회의에서 이 차관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수련 복귀 조건뿐 아니라 수련 환경에 대한 논의를 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와 의료계는 하반기 전공의 수련 모집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사직전공의 복귀 조건을 두고 논의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8월 초 하반기 전공의 수련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
앞서 사직전공의는 당초 오는 9월 하반기 수련 복귀를 전제로 정부에 필수의료패키지 개선, 입영 특례, 내년 8월 전문의 시험 추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특혜 논란에 부딪히면서 전공의 단체인 대전협은 지난달 새로운 요구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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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이 제시한 요구한 안은 ▲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다.
특혜 논란이 있었던 입영 특례나 전문의 시험 추가 조건이 직접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연속성 항목을 논의하면서 다시 조건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취임 후 "특혜에 대해 따가운 지적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일방적인 정책으로 시작된 일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고 공백이 생기면 국민 입장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신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