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손흥민에게 토트넘 홋스퍼 잔류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났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팀 내 역할을 강조하면서, 그가 프랑크 체제에서도 중용될 수 있는 여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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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 로이터=뉴스핌] 지난 19일 토트넘과 레딩의 프리시즌 경기 도중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7.19 wcn05002@newspim.com |
영국 매체 'BBC'는 29일(한국시간) 프랑크 감독의 손흥민 관련 발언을 인용해 "감독이 손흥민의 미래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현재 아시아 투어 중으로, 홍콩에서 아스널과 프리시즌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은 현재 이곳에 있고, 나는 그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며 "최근 두 차례 친선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오늘도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크는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지난 10년 동안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왼쪽 윙은 물론 중앙 공격수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프랑크 감독은 앞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중요한 선수"라며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태도와 열정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기에 이번 아시아 투어 중의 기자회견은 잔류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다.
이러한 감독의 발언에 대해 영국 매체 TBR풋볼은 "프랑크 감독의 말은 손흥민의 미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라며 "손흥민이 프리시즌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팀 내 비중이 여전히 크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MLS의 LAFC로 이적이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디애슬레틱 등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들도 LAFC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인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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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턴 로이터=뉴스핌] 지난 27일 토트넘과 루턴 타운의 프리 시즌 경기 후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박수 치고 있다. 2025.07.27 wcn05002@newspim.com |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트'의 벤 제이콥스와 톰 보거트 기자는 지난 29일(한국시간) "LAFC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종료 전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현재 계약 조건에서 상당히 근접한 단계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은 7월 31일 아스널전,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전까지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손흥민이 투어에 포함되지 않거나 경기에 불참할 경우 구단 수익에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공식적인 이적 절차는 투어 종료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기브미스포트'는 "손흥민이 뉴캐슬전 출전 의무를 이행한 뒤 런던으로 돌아가 프랑크 감독과 출전 시간 및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하면 구단은 이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LA 이적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지만,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활용 방안을 명확히 제시할 경우 잔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셈이다.
매체는 "LAFC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손흥민 영입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으며, 손흥민과도 구체적인 계약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가 라커룸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 떠나든 잔류하든 손흥민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