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복숭아 가격 전년대비 50% 이상 급등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의회가 농산물 가격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폭염·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등 민생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29일 아침 농축산물 수급·가격안정 대책 점검을 위해 가락시장을 긴급 방문했다.
현장에는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 김지향 시민권익위원장,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등이 함께했으며, 이들은 가락시장에서 과일, 채소, 수산물 점포를 둘러보며 농축산물 물가 상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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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정 의장이 농축산물 수급과 물가안정 대책 점검을 위해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사진=서울시의회] |
가락시장에서 수박(10kg)의 거래 가격은 3만7564원, 복숭아(경봉 10kg)는 5만2126원으로, 전년 가격인 2만5001원과 3만2016원에 비해 각각 50%, 6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양고추는 평년 가격이 3만8226원이었으나 7만9613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최 의장과 위원장들은 공사 사장으로부터 주요 농축산물 수급 현황과 가격 동향, 공사의 대응 방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공사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공급량은 안정적이지만, 휴가철 소비 증가와 민생회복 쿠폰 사용 증가로 인해 해당 품목의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여름철 폭염이 김장철 배추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하며, 김장철 농산물의 파종이 시작되는 8월 하순부터 강원도 중냉지 지역에 살수차를 지원해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의장은 "현장에 와 보니 공사가 농축산물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며 "수박·복숭아 가격이 평년 대비 50% 이상 비싸져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고, 민생회복 쿠폰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 농축산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급·가격안정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 의장은 "지금부터 폭염과 폭우 피해를 본 산지에 대한 농축산물 출하 특별 대책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농민들의 고통을 덜고, 특히 이번 폭염이 김장철 채소가격 폭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밥상 물가와 같이 민생과 직결되는 사안은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공사 측에서도 미리미리 아이디어와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