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미중 3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미국 기업 대표단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대 패권 경쟁국인 중국과 3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 들어간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6월 영국 런던에 이은 세 번째 고위급 무역 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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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06 mj72284@newspim.com |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협상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보다는 각자 입장을 개진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 휴전 90일 연장과 함께 '펜타닐 관세'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제네바와 런던에서 열린 회담에서는 '관세 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중국 대표단이 펜타닐 관세를 두고 미국 대표단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외신들은 이번 스톡홀름 회담에서 관세 휴전을 연장한 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SCMP는 지난 20일 "APEC 정상회의는 두 정상이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두 정상이) 경주에서 별도 회담을 갖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전후로 방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 스웨덴 무역 협상에 맞춰 미국 재계 사절단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한다. SCMP는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조직하고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전체 사절단 명단과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4월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뒤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 재계 사절단 가운데 최고위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단체의 지난해 중국 방문 때는 애플과 보잉, 골드만삭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미중은 앞서 지난 5월 12일 제네바 회담에서 상호 관세를 90일간 115%포인트 인하하는 관세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조치는 오는 8월 12일 종료 예정으로, 이번 회담에서 90일 연장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유예가 연장될 경우, 관세 완화 조치는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