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온열질환 예방 폭염 안전 강화
졸음쉼터·화물차 라운지에서 얼음생수 무료제공
[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 고속도로 위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아스팔트 위를 지키는 고속도로 근로자들.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작지만 강력한 이동 쉼터, '쉼카'가 오늘도 달린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고속도로 근무 근로자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운전자들의 안전한 여름철 운전을 돕기 위한 '폭염 대응 안전 지원책'을 가동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중심에는 근로자를 위한 이동형 휴게공간 '쉼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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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비 고속도로 현장 근로자 안전을 위한 이동식 휴게 공간 '쉼카' [사진=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2025.07.23 ej7648@newspim.com |
◆폭염 속 근로자를 위한 '이동식 오아시스' 쉼카
'쉼카'는 일반 버스를 개조해 ▲화장실 ▲냉난방 시스템 ▲의료 물품 등을 갖춘 이동식 쉼터다. 고정식 컨테이너 휴게소 설치가 어려운 현장 특성상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쉼카는 근로자들에게 실질적 안식처가 되고 있다.
쉼카에는 고용노동부에서 권장한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도 적용됐다. ▲언제든 이용 가능한 시원한 물 ▲햇볕 차단용 그늘막 및 바람 ▲냉방 가능 공간에서의 규칙적인 휴식 ▲개인 냉각 장구 지급 및 관리 ▲응급상황 대처 요령 카드뉴스 게시 등, 근로자 스스로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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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카 내부에 설치된 VR 기기 가상현실 체험 교육, 스마트헬스 장비. [사진=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2025.07.23 ej7648@newspim.com7.23 ej7648@newspim.com |
◆VR 교육부터 건강관리까지… 고도화된 스마트 쉼터
쉼카에는 단순 휴식에 그치지 않고 체험형 안전 교육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내부에는 VR 기기를 통한 가상현실 체험 교육, 스마트헬스 장비 등을 비치해 모든 근로자가 실질적인 '안전학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쉼카는 단순한 휴게시설을 넘어, 안전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올 여름 동안 각 현장에 순차적으로 배치해 근로자가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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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 쉼카에서 근로자 휴식과 식사. [사진=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2025.07.23 ej7648@newspim.com7.23 ej7648@newspim.com |
◆운전자 위한 '도로 위 휴식처' 강화
도로공사는 현장 근로자뿐 아니라 고속도로 이용객을 위한 시설 개선과 캠페인도 강화하고 있다.
광주·전남 전역에서는 현재 26개 고속도로 휴게소, 24개 졸음쉼터, 3개의 화물차 라운지가 운영 중이며 6월부터 9월까지 휴게소와 쉼터에서는 얼음 생수를 무료로 제공해 장거리 운전자들의 더위 탈출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주요 휴게소에서는 졸음운전 예방, 빗길과속, ACC(주행보조장치) 사용법, 2차 사고 예방 등을 주제로 유관기관과 연계한 교통 안전 캠페인이 수시로 열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쉼카를 통한 폭염 대응은 단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현장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지속 가능한 전략"이라며 "운전자 역시 다양한 휴게시설과 안전 캠페인을 통해 여름철 고속도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폭염 속 고속도로 위 쉼카의 엔진은 멈추지 않는다. 작지만 소중한 쉼의 공간이자 안전의 기반 위에서 오늘도 쉼카는 근로자 곁으로 달려가고 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