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역 일대 신반포로에 왕복 4km…물순환 녹색공간
통행하는 공간에서 편히 걷고 머무르는 있는 힐링 정원으로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 서초구는 15일 고속터미널역 일대 신반포로에 왕복 4km 길이의 '빗물정원길'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물순환을 통해 친환경적인 녹색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내 많은 주민 및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빗물정원길은 우천 시 빗물을 흡수하고, 가뭄 시에는 수분이 증발하여 도심의 물 순환을 돕는 공간으로, 도시 경관도 개선하며 열섬현상 완화 효과도 있다.
이번 사업이 진행된 고속터미널 일대는 학생들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 구역이 고터·세빛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인근을 찾는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관계자는 걷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도시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빗물정원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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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로 빗물정원길. [서초구 제공] |
고속터미널역 입구에는 벤치형 플랜터와 그늘 공간이 배치되어 휴식과 정원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세화여고 인근에 설치된 고보라이트 조명은 보행로의 안전성과 감성적 도시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띠녹지에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탄소중립을 위한 수종도 심어 친환경 정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한편, 서초구는 물순환 재생을 통해 그린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반포대로와 서초대로에 빗물정원길을 설치했으며, 2024년에는 방배로와 남부순환로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서초구는 지속적으로 빗물정원길을 확대하고 물순환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빗물정원길은 단순한 조경사업을 넘어 탄소중립과 물순환에 기여하는 친환경 정원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경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