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독창적 미감의 한국 채색화,그 전통과 현재를 '진주'에서 만난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27일 14:44

최종수정 : 2025년07월28일 07:20

진주시,시립이성자미술관서 '한국채색화의 흐름Ⅲ'
1,2회 이어 이번엔 '영모도'중심 작품 200점 전시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서도 동시 개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그간 문인화 등에 밀려 별반 각광받지 못했던 한국의 채색화가 뒤늦게 사랑받고 있다. 그 것도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닌, 진주에서 채색화 열풍이 불고 있어 이채롭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천경자, '아열대II', 1978, 종이에 석채, 72x90cm. 수묵일색이던 시기에 화려하고 강렬한 채색화를 구가했던 천경자 화백의 작품으로, 꽃과 나비, 뱀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가나문화재단] 2025.07.21 art29@newspim.com

진주시는 지난 7월 17일 '한국 채색화의 흐름Ⅲ:진주; 색(色),색(色)을 입다'전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2022년부터 진주시가 개최해온 한국 채색화 기획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과 철도문화공원 복합문화공원 내 차량정비고(晉州創廠)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 채색화 전시의 예술감독은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맡았다. 오랫동안 국공립 뮤지엄에서 학예관으로 일했던 감독들이 전시기획과 연출을 맡아 '믿고 보는 전시'가 됐다.

이번 전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 채색화 중 '영모도(翎毛圖)'에 촛점을 맞췄다. 영모도는 그림 속에 새와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이 영모도를 중심으로 시대별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전시는 한국 채색화의 계보를 재조명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단원 김홍도의 '을묘년화첩' 중 '해암호취도'.1795. 바닷가 괴석에 앉아 파도를 응시하는 용맹스런 독수리를 빠른 필치와 적절한 먹의 농담으로 능숙하게 표현한 단원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이다. 2025.07.27 art29@newspim.com

메인섹터인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는 고대부터 조선 후기, 근대(20C 전반)까지의 작품 50여 건 130여 점이 나왔고, 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에서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70여 점이 나왔다.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고려불화 중 관음보살상을 그린 것으로 파악되는 '고려보살기룡도'(고려)를 필두로, 단원 김홍도가 남긴 대표적 화첩인 '을묘년화첩'에 수록된 '해암호취도'(1795), '몽유도원도'로 유명한 조선조 선비화가 안견이 태조 이성계가 탔던 8마리 명마를 그린 '팔준도첩'을 이모한 양은수 화백의 '안견 팔준도첩 이모'(2017), 나비를 워낙 잘 그려 '남나비'라는 별칭까지 생겼던 일호 남계우의 '묘접도'(조선후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진주시가 2022년 '한국 채색화의 흐름I: 참眞 색과 참 빛이 흐르는 고을 晉州' 전시는 약 7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시측을 놀라게 했다. 진주시민 등 경남권 예술팬들로 하여금 한국 전통 채색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함은 물론, 미술을 향유하는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게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나비를 워낙 잘 그려 '남나비'라는 별칭까지 생긴 조선후기 일호 남계우의 '묘접도'. 나비와 고양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섬세하면서도 긴장감있게 표현된 흥미로운 작품이다. 조선후기, 종이에 채색. 27.1x33.6cm 사화첩 중.  2025.07.21 art29@newspim.com

여세를 몰아 진주시는 이듬해인 2023년에는 '한국 채색화의 흐름Ⅱ:꽃과 새, 곁에 두고 즐기다, 낙이망우 꽃향기, 새소리'를 선보였다. 이 전시 역시 8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미술계에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특히 2022년 여러 논란이 있었던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한 '생의 찬미: 한국 채색화 특별전'과 대비되며 미술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번 세 번째 채색화 전시는 그 흐름을 더욱 확장해, 채색화의 시간적·공간적 층위를 보다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전시는 진주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전통 채색화를 감상하는 동시에 채색화를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지역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며 진주를 문화예술의 발신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도 만들고 있다. 전시는 3부(1,2부는 이성자미술관, 3부는 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로 나뉘어 구성됐다.

◆1부=고대~조선시대 ; 독자적인 미감의 형성(이성자미술관)
한국 채색화는 선사시대 벽화부터 고려 불화, 조선의 궁중화와 민화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발전하며 오랜 전통과 대중성을 지닌 독자적 예술로 자리잡아왔다. 전시 1부에서는 고대부터 조선, 그리고 근대시기 채색화를 살펴볼 수 있다. 조선후기 풍속화의 대표 주자인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표암(豹庵) 강세황(姜世晃) 등 총 25명 작가들과 그 외 다수의 작자미상 작품을 통해 전통 채색화와 영모도의 정수를 음미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남정 박노수 '기마행', 1977, 종이에 수묵채색, 69x105cm. [사진=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2025.07.21 art29@newspim.com

◆2부=근대; 대한제국부터 해방 이후 격동의 시대(이성자미술관)
2부에서는 근대부터 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변화와 실험을 조망하며, 전통과 서양화 기법이 융합된 새로운 표현 양식을 살펴볼 수 있다.

이 파트에서는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 내고(乃古) 박생광(朴生光),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등 우리와도 친숙한 총 18명의 근대 채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내고 박생광 '힌두사II', 1983, 종이에 수묵채색, 137x136cm [시진=가나문화재단] 2025.07.21 art29@newspim.com

◆3부=오늘의 한국 채색화 ; 법고창신(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
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에서는 20세기 이후 한국 채색화의 현대적 해석을 살피고 있다. 광복 후 침체기를 겪었던 채색화는 1970년대 이후 재조명을 받으며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요소를 아우르는 독창적 화풍으로 발전해왔다.

3부에서는 산동(山童) 오태학(吳泰鶴), 류민자(柳敏子), 지향(芝鄕) 이숙자, 우초(雨蕉) 오낭자, 이화자(李和子), 원문자(元文子), 이왈종(李曰鐘), 소정(素丁) 황창배(黃昌培), 김식(金埴), 서정태(徐政泰), 석천(石川) 윤여환(尹汝煥), 단아(旦兒) 김병종(金炳宗), 김근중(金謹中), 소석(素石) 구지회(具池會), 이종목(李種穆), 정종미(鄭種美), 김선두(金善斗) 총 17명의 현대 미술가들이 시도한 채색화의 확장성과 예술적 실험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 작가들은 색의 물성, 기법 실험, 상징성에 주목하며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고, 전통 회화의 현대적 해석에 몰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김근중 'Natural Being-There or here'(그곳 혹은 이곳)24-22, 2024, Acrylic on canvas, 162.3x130.4cm  2025.07.21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는'진주 色(색), 色(색)을 입다'라는 부제를 통해 한국 채색화의 본질과 변화 양상을 진주라는 도시의 지역성과 함께 재조명하고, 시대를 초월한 예술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진주가 품은  문화예술의 전통성과 현재의 미술적 흐름을 연결하는 자리여서 주목된다.

전시와 더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시민미술학교 ▲시민도슨트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데 미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 '시민미술학교'는 호응이 뜨거울 전망이다. 오는 7월 29일과 8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열리며, 네 명의 전문가가 '한국 채색화'를 주제로 흥미롭고 깊이있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시민도슨트의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7월 23일부터 전시 종료일인 8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3회차(10:30, 14:00, 16:00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과 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 양 전시장에서 시민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게 할 수 있는 이 해설 프로그램에 진주 시민들이 직접 도슨트로 나섰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김선두 '낯별-뜸부기'. 2023. 장지에 분채. 194x130cm 2025.07.27 art29@newspim.com

이밖에 전시 주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한국 채색화 그리기'가 7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각 회차는 서로 다른 채색화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되며, 희망자들은 매주 14시부터 16시까지 채색화의 기법과 미감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진주가 가진 예술적 자산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회화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계승을 함께 담아낸 의미있는 자리"라며 "한국 채색화의 깊이 있는 역사와 아름다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전시를 통해 진주시민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우리의 빛나는 전통이 오늘날 어떻게 계승되고 발전하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