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호남, 영남에 200년 만의 폭우 쏟아져"
"국민들, 폭우와 싸우는 중…집권 여당도 함께 싸워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가 18일 당 지도부에게 "폭우가 그치고 피해복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 호남, 영남에 2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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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가 지난 14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인 충북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에 들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사진=박찬대 캠프 제공] 2025.07.15 pcjay@newspim.com |
그는 "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붓는 폭우가 할퀴고 간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국민들께서 망연자실해 계신다"며 "이재명 정부 집권 여당의 첫 당 대표 후보로서 이런 상황에서도 당 대표 선거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청, 호남, 영남의 대의원, 권리당원들께서 투표에 참여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 선거를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폭우와 싸우고 있다"며 "집권 여당도 국민과 함께 폭우와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민들께서 집권 여당 임시지도부가 이재명 정부 집권 초에 맞이한 대형 재난 앞에서 어떤 용단을 내리는지 지켜보고 계신다"며 "선거 일정 중단 이후 재개 시점과 추후 재개될 선거 일정 등은 모두 지도부의 뜻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박성준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이 폭우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 당대표 선거를 계속 진행하는건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폭우가 그치고 피해 복구 어느정도까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당대표 선거를 고려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선거운동 일시 중단도 포함된 제안이냐는 질문엔 "그렇다"며 "폭우는 폭우대로 가고 선거는 선거대로 가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일정을 아예 몇 주간 연기하자는 것이냐는 물음엔 "피해 복구에 우선 순위를 뒀기 때문에 그것을 지도부에 정식 요청하는 것"이라며 "후보자 입장에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은 비 피해 복구를 먼저 요청드린 것"이라고 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