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 '삼부토건 부회장 겸임' 대표 소환
"웰바이오텍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회사"
'무혐의 처분' 코바나컨텐츠 의혹 수사도 착수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0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계자 추가 소환 조사를 예고함과 동시에,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대기업의 뇌물 협찬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을 열고 "13일 오전 10시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과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
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을 열고 "13일 오전 10시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과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은 브리핑을 진행하는 오 특검보의 모습. [사진=김영은 기자] |
이어 "웰바이오텍은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회사로,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회사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해 준비 기간부터 과거 수사 기록을 새로이 재검토했다"며 "이번 특검 수사로 더 이상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최대주주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라는 점에서도 의혹의 중심이 되는 기업으로 함께 지목받는다.
![]() |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0 ryuchan0925@newspim.com |
웰바이오텍은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공지했는데, 사내이사 후보군에는 포럼을 주최한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전 임원 한모 씨가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인 이들이 사내이사 후보에 오르자, 웰바이오텍 주가는 급등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조성옥 삼부토건 전 회장과 함께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씨와 양 회장은 지난 7일과 8일 각각 소환돼 조사받았다.
이런 가운데,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은 김 여사가 2016년~2019년 무렵 기획한 전시회에 대기업들이 대가성 혹은 청탁성 협찬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당시 세 전시회는 ▲르코르뷔지에전(2016~2017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2017~2018년) ▲야수파 걸작전(2019년) 등으로,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연루된 도이치모터스와 함께 대기업, 금융사 등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현직이었을 때 코바나컨텐츠 수사가 최종 무혐의 처분된 만큼, 사건을 재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