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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값은 내리고 버거값은 오른다…엇갈린 먹거리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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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당·제빵업계 가격 인하 행보…버거·커피 프랜차이즈는 잇따라 인상
밀가루 담합 조사 이후 원재료 가격 하락…가공식품 가격 반영 시작
외국계 중심 버거 브랜드 가격 인상 지속…가맹 구조 영향 분석
1만원 점심 시대 속 외식 물가 부담 확대…소비자 체감 경기 악화 우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부가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를 계기로 식품 물가 전반의 안정화를 압박하고 있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비교적 '마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시기 급등했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국내 공급사들도 가격을 내리고 있음에도 버거와 커피 등 일부 외식 브랜드는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며 소비자 체감 물가와 정책 방향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 12일부터 와퍼와 와퍼 주니어, 프렌치프라이 등 주요 메뉴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역시 뒤이어 빅맥과 불고기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400원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에도 가격을 인상했으며 2024년 한 차례, 2023년과 2022년에는 각각 두 차례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2022년 4600원이던 빅맥 단품 가격은 현재 5700원으로 24% 상승했다. 버거킹 역시 2022년 두 차례, 2023년과 지난해 각각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하며 와퍼 단품 가격이 6100원에서 7400원으로 21% 넘게 올랐다. 이날 맘스터치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43개 품목 가격을 평균 2.8% 인상하며 싸이버거와 빅싸이순살 등 주요 메뉴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버거 프랜차이즈가 연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모습. [사진=뉴스핌DB]

커피 업계도 비슷한 흐름이다. 커피빈이 드립커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300원 인상했고, 빽다방 역시 카페모카 가격을 올렸다. 바나프레소와 브루다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으며, 네스프레소도 캡슐커피 14종 가격을 최대 7% 올렸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외식 시장의 구조적 특성이 정부 정책 영향력을 제한한다고 분석한다. 대기업 제조사와 달리 외식 프랜차이즈는 가맹점 중심 구조이거나 외국계 브랜드가 많아 가격 정책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외국계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가격 인상에 나선 반면 국내 브랜드인 롯데리아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식 물가는 서민 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업계 자율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점심 한 끼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외식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체감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밀가루 담합 조사 이후 제과·제빵업계가 가격 인하에 나선 것과 대비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의 가격 정책을 둘러싼 비판적 시선도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의 파리바게뜨 점포 앞으로 행인이 지나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원재료 업계와 제과·제빵업계는 적극적으로 정부 기조에 발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 담합 의혹을 조사하고 가격 재결정 명령까지 검토하자 제분·제당업체들은 선제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섰다. CJ제일제당과 사조CPK, 대상 등 전분당 업체들은 설탕·물엿·올리고당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5% 낮추며 원가 부담 완화에 나섰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전날 업소용과 소비자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업소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4%,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5.5% 낮춘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밀가루 가격 인하는 가공식품 업계까지 빠르게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 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11종 가격을 100~1000원 낮추고 990원대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뚜레쥬르도 17종 제품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했다. 단팥빵과 소보루빵 등 주요 제품 가격이 내려가고 캐릭터 케이크는 최대 1만원 인하되는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밀가루가 제품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원재료 인하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재료 업체와 제과·제빵업계는 정부 정책 방향에 호응하며 가격 안정 흐름을 만들고 있는 반면, 외식 프랜차이즈는 복합적인 비용 구조와 시장 특성 속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인하 효과가 일부 업종에서 소비자가격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는 불확실하다"며 "정부의 가격 안정 기조와 업종별 원가 구조가 맞물리며 식품·외식 물가의 온도차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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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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