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10일 오전 출석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들이 10일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특검팀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초청은 국토부 요청으로 이뤄진 것인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아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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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전·현직 회장들이 10일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특검팀 사무실 앞에 도착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의 모습. [사진=김영은 기자] |
이어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는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게 된 경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안에 들어가서 성실히 답변하겠다", "회사를 위해 대표가 출석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이 회장은 '2023년에 삼부토건 지분을 인수한 이유'와 관련해선 "원래 시공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 이어 이날 오전 9시55분께 등장한 조성옥 삼부토건 전 회장 역시 '이 전 대표와 어떤 관계인가'라는 물음에 "나하고 다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그는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는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본인은 관계가 없냐'에 물음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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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전·현직 회장들이 10일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10시께 특검팀 사무실 앞에 도착한 조성옥 삼부토건 전 회장의 모습. [사진=김영은 기자] |
특검팀은 삼부토건의 자금 흐름 및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날 소환조사에서 이들을 상대로 자금 전달 경위와 의혹의 실체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들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은 없었지만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후 수백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삼부토건의 주가는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포럼을 기점으로 두 달 동안 5배 넘게 치솟았다.
당시 포럼에 참석한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홍보하며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됐다. 그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7월 우크라이나 방문과 맞물려 삼부토건의 주가는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