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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아마존의 로봇 혁신 ② 자체 개발 노림수와 장기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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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7가지 신형 로봇 공개
자체 개발에 판매도 안해
주가 37% 상승 기대감

이 기사는 7월 10일 오후 2시1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아마존의 로봇 기술 혁신은 지난 2012년 키바 시스템스 인수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물류 센터의 선반을 들어 작업자에게 직접 가져다 주는 형태의 키바 로봇으로 기존 대비 효율을 2~4배까지 높이며 물류 자동화 혁신의 신호탄을 쏜 업체는 최근 딥플릿(DeepFleet) 개발까지 기술을 점차 고도화 했다.

아마존은 2012년 키바 시스템스 인수로 물류 센터의 자동화 토대를 마련한 뒤 2015년 키바의 사명을 아마존 로보틱스(Amazon Robotics)로 변경하고 2018년까지 전세계 아마존 로지스틱스에 수 만 대의 로봇을 배치했다.

로봇 도입을 확대한 데 따라 택배 물품의 포장과 분류, 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물류 작업의 자동화를 가속화됐다.

2019년에 아마존은 새로운 로봇 플랫폼을 도입하며 또 한 차례 이정표를 세웠다. 페가수스(Pegasus)를 포함해 차세대 분류 로봇을 도입해 소형 패키지의 자동 분류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고, 모듈형 설계로 다양한 작업에 맞춰 로봇을 빠르게 개발, 배치시키기 위한 잰서스(Zanthus) 플랫폼을 구축했다.

2022년부터 아마존은 인공지능(AI) 및 컴퓨터 비전 기반의 로봇을 대폭 확대했다. 스패로우(Sparrow)가 대표적인 사례로, 컴퓨터 비전과 AI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자동으로 집어 올릴 수 있는 로봇이다.

머신 러닝과 로봇 팔을 결합해 무거운 상자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옮기는 시스템을 근간으로 한 카디널(Cardinal)과 소포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로봇 로빈(Robin)도 AI 기반의 로봇이다.

2024년부터 아마존의 로로틱스 기술은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는데 촉각을 가진 협업형 로봇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이 이 때부터 본격 개발됐다.

촉각을 가진 아마존의 첫 로봇은 벌칸(Vulcan)이다. 카메라와 흡입컵, 촉각 센서 등을 탑재해 다양한 상품들을 집어 올리고 적재하는 기능을 갖춘 첨단 로봇이다.

VASS를 이용해 작업하는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 [사진=업체 제공]

앞서 살펴본 딥플릿(DeepFleet)과 바스(VASS, Vision Assisted Sort Station)도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에 해당한다.

카바 시스템스 인수 후 십 수 년 동안 아마존의 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 컴퓨터 비전, 촉각 센서,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며 발전한 셈이다.

아마존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아마존은 2025년 들어서도 7가지의 신형 로봇을 선보였다. 먼저, 티퍼(Tipper)는 수작업으로 소포를 내릴 필요를 없앤 자동화 솔루션으로, 직원들이 카트에서 직접 택배 물품을 꺼내는 대신 카트를 티퍼에 갖다 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소포를 컨베이어에 옮겨 놓는 시스템이다. 택배 처리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신체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에셜론(Echelon) 시스템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택배 상자의 흐름을 관리하고, 6면 스캐너는 모든 각도에서 자동으로 소포 정보를 캡처한다. 아마존은 두 가지 혁신 기술을 결합해 수작업 스캔과 취급 과정을 생략하고, 전체 프로세스를 더욱 간소화했다.

시설 내부로 더 깊숙이 들어가면 택배 상자 분류를 위한 최적 경로를 결정하는 에질리티(Agility)와 메트릭스(Matrix) 시스템을 만나게 된다. 이들 두 가지 솔루션은 직원들이 소포를 밀거나 손을 뻗거나 직업 다루는 작업을 최소화 해 더욱 효율적이면서 인체 공학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잔카소트(ZancaSort)는 가장 인상적인 기술로 평가 받는다. 택배 상자와 지정된 가방을 직원의 인체공학적 높이로 직접 가져다 주는 시스템인데, 덕분에 직원들은 여러 통로를 오가거나 상자들을 쌓기 위해 손을 들어 뻗을 필요 없이 지정된 가방에 넣기만 하면 된다.

나머지 하나는 앞서 살펴본 바스(VASS)다. 연초 이후 새롭게 도입한 이들 로봇은 모두 물류 센터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로보틱스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가 2012년 키바 시스템스 인수 이후 28배 급증했다. 업체의 새로운 로보틱스 연구개발(R&D)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마존이 개발한 로봇을 외부에 판매하거나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의 형태로 직접적인 매출을 올리지는 않는다. 옵티머스(Optimus)를 직접 판매해 이익을 올리겠다는 테슬라(TSLA)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상반되는 전략이다.

최근까지 아마존의 로봇 개발과 도입은 자사 물류 센터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비용을 절감하고, 배송 속도를 개선시키는 등 내부적인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로봇으로 직접적인 이익을 창출하지는 않지만 도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연간 10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았고, 또 한 편에서는 로봇 도입으로 소위 피크 시즌의 물류 비용이 25% 가량 줄어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업체는 물류 센터의 직원 1인 당 택배 물량 처리 건수가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봇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월마트(WMT)의 경우 심보틱을 포함한 로봇 업체로부터 로봇을 구입해 물류 센터에 투입하고 있다. 아마존이 월마트와 달리 직접 로보틱스 기술을 개발하기로 한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업체가 수 백 개의 물류 센터를 통해 하루에만 수 천만 건의 주문을 처리하려면 범용 솔루션 이상의 맞춤형 자동화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부 로봇만으로는 아마존의 복잡한 물류 프로세스와 급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비용 절감 및 경쟁력 측면에서도 자체 개발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아마존의 전체 비용에서 물류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 키바 시스템스 인수 이후 자체 로봇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주문 처리 시간을 종전 60~75분에서 15분으로 대폭 단축시켰고, 공간 활용도는 50% 확대했다. 운영 경비는 20% 줄이는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아마존이 로봇을 타사에 판매하지 않는 데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이용, 경쟁사들이 동일한 수준의 자동화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자체 기술 개발과 독점적 사용을 통해 아마존은 자신만의 고유한 물류 경쟁력을 축적했다.

아마존은 로봇과 자율주행, 드론 등 첨단 기술에 꾸준히 투자하며 자체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단순히 외부에서 로봇을 구매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더 큰 혁신과 비용 절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아마존 주가는 7월9일(현지시각) 222.54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연초 이후 1.05% 오르는 데 그쳤고, 최근 1년 상승률도 11.64%에 불과했다. 시장 조사 업체 팁 랭크스에 따르면 46개 투자은행(IB)이 제시한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246.60달러로, 10.81%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목표주가 최고치는 305달러로, 최근 종가보다 37% 높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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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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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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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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