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구속영장 발부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7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구치소 수용동으로 옮겼다. 이후 일반 구속 피의자와 같은 입소 절차를 밟았다. 인적사항 확인 후 수용번호를 받고, 키와 몸무게 등을 잰 후 소지품을 모두 영치했다. 또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를 입고 수용자 번호를 단 채 수용기록부 사진인 일명 '머그샷'을 찍었다.
윤 전 대통령이 묵을 서울구치소 독방은 약 9~10제곱미터(㎡), 2~3평대 크기다. 전직 대통령들이 구금된 구치소 방 크기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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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09 photo@newspim.com |
독방에는 에어컨이 별도로 없어 선풍기로 더위를 나야 한다. TV와 관물대, 책상 겸 밥상과 접이식 매트리스로 구성됐다. 한쪽에는 화장실 역할을 하는 변기와 세면대가 놓여 있다.
식사 메뉴는 일반 수용자와 같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첫날 서울구치소의 아침 메뉴는 미니치즈빵과 찐감자, 소금, 종합견과, 가공유다. 점심은 된장찌개와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가 나온다. 저녁 메뉴는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 쌈장, 배추김치다.
목욕 역시 공동 목욕탕에 이용해야 한다. 다만 타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곳에서 윤 전 대통령은 최장 20일간 구금된 채 수사를 받게 된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은 이 기간 외환 혐의 등을 포함해 추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추가 기소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으로 경호 주체가 교정당국으로 넘어가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예우는 전면 중단됐다. 석방 시 경호 지원이 재개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예정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6일 특검팀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