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은 0.286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상승
탬파베이, MLB 승률 1위 디트로이트 꺾고 연패 탈출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종아리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낸 김하성(탬파베이)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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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핌] 탬파베이의 김하성이 6회초 동점 적시 2루타와 역전 득점을 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5.07.10 wcn05002@newspim.com |
전날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해 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진 3개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하성은 이날 첫 타석부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선발 리스 올슨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135.8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는 유격수 땅볼로 보였지만 김하성의 빠른 발이 안타를 만들었다.
4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초구와 2구를 침착하게 골라냈지만 3구째 스트라이크 존 상단의 시속 148.2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진정한 승부는 세 번째 타석에서 펼쳐졌다. 팀이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6회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체이스 리의 초구 시속 144km의 싱커를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 172km의 총알 타구였으며, 이 타구에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김하성의 이적 후 첫 타점이자 멀티히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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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핌] 탬파베이의 김하성이 6회초 동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역전 득점을 위해 홈에서 슬라이딩 하고 있다. 2025.07.10 wcn05002@newspim.com |
김하성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속 타자 타일러 월스의 안타 때 전력 질주로 홈까지 파고들며 역전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탬파베이는 이 이닝에만 4점을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8회에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투수와의 맞대결도 펼쳐졌다. 바로 상대 투수가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디트릭 엔스였기 때문이다. LG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엔스는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3경기 1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하고 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엔스의 3구째 시속 148.2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쳤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하성의 만점 활약과 함께 7-3 역전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탬파베이는 이번 시즌 50승 43패를 마킹, 2위 뉴욕 양키스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히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wcn05002@newspim.com